꽃보다 폴 취향에 대한 이야기

후기들을 보니 언니네 이발관, 이지형과 함께 한 live icon 공연에서 폴이 많이 즐거워했나 보다.

"일기장에  혼자 가는 공연에 대한 걱정을 토로하는 사람들. 글이 한참 올라오더군요.
뭐 어때요. 공연하는 나도 이렇게 혼잔데. 그래서, 어쩌면 이렇게 비슷하게 만나고 있는 건데."
그렇게 말했던 폴이지만, 폴도 나도. 혼자가 아닌 게 더 좋은 것 같아.

얼마 전 물고기마음에 누군가가 올린 이런 글귀.
"폴은 소매를 왜 자꾸 걷는지..가만히 만져보고 싶어지잖아."
(폴은 기타칠 때 걸리적거려서 그런지 늘 소매를 팔뚝까지 걷는다)

앗. 폴이 소매 걷고 기타칠 때 그 팔뚝에 하악하악했던 건 나뿐만이 아니었던 거다?
여자들은 남자가 옆 의자에 손을 걸치고 뒤를 돌아보며 후진할 때 멋있어보인다는데 그것과 비슷한 심리인 듯. 게다가 밴드와 함께 서서 기타치면 좀 더 멋있다. 나는 이미 폴의 노예.ㅠ












(사진은 출처를 모른다. 예쁜 사진 올려주신 주인님께는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굽신굽신)

작년 연말 발표한 물고기마음이라는 시가집 속 CD에 물고기마음과 여기서 그대를 부르네란 두 곡이 수록되어 있는데, 정규앨범이 아닌 만큼 못 들어보신 분이 많으실 것 같아 그 중 물고기마음이라는 곡을 올려본다. 
구준표 10명과도 바꾸고 싶지 않은, 폴의 노래. 폴의 기타. 폴의 팔뚝(!). 그리고 그냥 폴.

                       <물고기마음 - 루시드폴>

덧글

  • 매듭 2009/02/20 17:28 # 답글

    헤헷, 전 시가집 사서 들어보았더랬죠 ㅎㅎ
    폴의 손목 ㅋㅋㅋㅋ
  • 박양 2009/02/22 21:07 #

    잘하셨어요 매듭님! 헤헷.
    근데 저 시가집 사서 폴이 쓴 곡소개만 쏙 읽고 시가들은 들여다보지도 않았다는..
  • 아리스타 2009/02/20 22:16 # 답글

    거봐요. 그냥 같이 가자고 했쟎아요.

    공연 가기 싫다고 난리폈던 제 친구 아까 전화했었는데(14일날 혼자서 가고선)

    니덕에 정말 행복했다고 폴 너무 이쁘다고 둘이서 몇십분씩 난리난리 이랬답니다.

    하긴 공연 끝나자마자 저한테 문자로 너무 좋았다고 막 이랬어요.

    어제 재형님 공연 예매하다보니 2층 첫자리 쭈욱 예매 되었어. 분명 올꺼야 막 이랬다는 ㅋㅋㅋ

    이거 제가 티스토리에서 집어 온 것 같아요 ㅎㅎ
  • 박양 2009/02/22 21:12 #

    그러게말이에요. 폴이 올해 공연 많이 한다그러고 이지형 노래는 하나도 모르고 그래서 안갔었는데..ㅠ 폴이 부르는 아름다운 것도 들어보고 싶구..아쉽네요. 그래도 아리스타님이 후기 남겨주시고 예쁜 사진도 퍼와주셔서 대리 만족 했어요.^^
  • 새벽두시 2009/02/21 00:28 # 삭제 답글

    헉 루시드 폴.. 1인밴드였네요.. ㄷㄷㄷ 방곰알았네요 ;;;
    만날 노래만 들어봤지 정작 누군지 몇명인지는 찾아보지 않았는데.
    밴드라길래 당연히 여러명인줄 알았는데.. ;;;

    그래서 찾아봤더니.. 폴아저씨 대단한 분이군요
    서울대 학사 로잔대학교대학원 조직공학 박사
    폴리머 사이언스 부문 최우수 논문상 수상 (한국인 최초 ㄷㄷㄷ)
    (먼상인지 모르지만 일단 최우수 상이라니 ㄷㄷㄷㄷ)
    관상동맥경화 치료 사용가능한 '일산화질소 전달체용 미셀' 의료용 물질 특허출원

    서울대 출신에 공학 박사 최우수논문상에 특허출원

    검색하다 발견한 더욱 놀라운(?) 사실..
    루시드 폴이 한복을 입고 갓을 쓴 채 논문을 발표해 심사위원들의 주목을 끌었다
    한복에 갓이라니 ㄷㄷㄷ

    루시드 폴 음악이 뭔가 좀 남다르다고 생각했었는데..
    서울대출신의 최우수 논문상 수상 공학박사여서 그랬나 보군요 (응??)
    역시 공대생은 뭔가 다르다는 (결론이 이상한 -_-)
  • 박양 2009/02/22 21:14 #

    미선이라는 밴드의 보컬 겸 기타였고, 미선이 해체 후 루시드폴이란 이름으로 활동했어요. 이제 공학은 그만두시고 서울로 돌아와서 음악에만 전념하신다고 하네요.

    폴은 공대생의 승리죠! 새벽두시님께 폴의 존재를 확실히 각인시킨 것 같아 저 무지 기쁘답니다~
  • 별비 2009/02/21 01:14 # 답글

    엄친아 폴사마 아니십니까 ㅎㅎ 아 이노래 정말 시같아요..지나다니는 이야기꾼이 가만히 앉아서 숨을 고르고 들려주는듯한. 캬.
  • 박양 2009/02/22 21:19 #

    엄친아 폴사마..ㅋㅋ 폴의 노래들이 좀 그렇죠, 나직이 속삭이는 것 같은..훌륭한 보컬이라곤 차마 못하겠지만, 그래도 그의 노래들엔 썩 어울려요.
  • 2009/02/22 12:38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박양 2009/02/22 21:21 #

    그러게. 칙칙하단 걸 부정할 순 없지만..ㅋㅋ
    어쨌거나 누군가 나로 인해서 내가 좋아하는 무언가에 관심을 갖게 된다는 건 너무너무 기분좋은 일이야. 좋아좋아좋아.
  • jm 2009/02/23 09:01 # 삭제 답글

    ... 아니 거기서 박사까지 받고 이제와서 공학 관두는 건 무슨 심뽀래;;;
    (박사학위) 버릴꺼면 나 줘! ㅋ
  • 박양 2009/02/23 09:21 #

    ...아니 남이 애써받은 학위를 거저 달라는 건 무슨 심뽀야.
    못준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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